선운산은 전라북도 고창군에 자리한 해발 335m의 산으로, 백제 때 창건된 천년 고찰 선운사와 그 뒤뜰의 동백나무 숲, 가을이면 도솔천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으로 이름난 도립공원입니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릴 만큼 낮은 산세에 비해 기암과 숲, 사찰이 빼어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선운산 등산코스를 정리하고, 동백·꽃무릇 시기와 선운사 명소, 찾아가는 길과 입장·주차 정보까지 2026년 기준으로 안내합니다.
선운산은 어떤 산인가
선운산은 본래 도솔산으로 불렸으나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세운 뒤 산 이름이 되었고, 지금도 지도에는 정상이 수리봉으로 표기됩니다. 운두가 300m 안팎에 지나지 않지만 경수산에서 도솔산·청룡산으로 이어지는 7km의 긴 능선이 차분한 선적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안장바위·병풍바위·낙타바위·배맨바위와 용문굴, 그리고 서해 낙조로 이름난 낙조대와 천마봉까지 볼거리가 푸짐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산세가 낮고 완만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입문용 명산으로 꼽힙니다.
선운산 등산코스
들머리는 선운사 관광안내소(주차장)가 대표적입니다. 선운사와 도솔암을 거쳐 천마봉·낙조대를 도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 코스 | 구간 | 거리/시간 | 특징 |
|---|---|---|---|
| 도솔암~천마봉 | 안내소~선운사~도솔암~용문굴~낙조대~천마봉 | 약 3시간 | 핵심 명소 압축 |
| 수리봉 연계 | 안내소~선운사~마이재~수리봉~참당암~안내소 | 약 2시간 30분 | 정상 능선 |
| 전체 종주 | 안내소~수리봉~소리재~낙조대~천마봉~도솔암~선운사 | 약 12km·5시간 | 능선 한 바퀴 |
동백과 꽃무릇 시기
선운사 대웅전 뒤에는 5백 년 넘은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 숲을 이루는데, 3월 하순 꽃봉오리가 올라와 4월 초·중순에 만개합니다. 가을에는 도솔천과 숲 바닥을 붉게 뒤덮는 꽃무릇(석산)이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며, 여름인 7월 말~8월 중순에는 멸종위기종 진노랑상사화도 피어납니다. 봄 동백과 가을 꽃무릇, 단풍까지 사철 색이 달라 언제 찾아도 좋습니다.
선운사와 도솔암 명소
선운사는 한때 89개 암자를 거느렸던 대찰로,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에는 진흥왕 수도처로 전하는 진흥굴과 거대한 마애불이 자리합니다. 이 마애불 배꼽 속 비결에 얽힌 동학 손화중의 전설은 지금도 회자됩니다. 천마봉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와 기암 풍경은 선운산 산행의 백미입니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기점은 고창입니다. 고창시외버스정류장에서 선운사행 직행·군내버스가 자주 다니고,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창행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광주에는 선운사로 바로 가는 직행도 있습니다. 자가용은 선운산도립공원 공영주차장(고창군 아산면)을 이용하면 되고, 주차료는 무료이며 전기차 충전소도 갖춰져 있습니다.
주변 정보
도립공원 입구에 여관과 민박이 많아 묵기 편하고, 풍천장어와 복분자주가 고창의 대표 별미로 꼽힙니다. 문화재구역 입장료는 2023년부터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부담 없이 선운사까지 둘러볼 수 있습니다. 낮고 완만한 산이라 가족 나들이로도 좋은데, 비슷한 입문용 산을 더 찾는다면 초보·등린이 쉬운 명산 정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보면 좋은 명산
선운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권역별 명산 목록과 난이도·테마 인덱스는 산림청 100대 명산 완전정복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가을 단풍이 좋은 내장산, 서해 바다를 낀 변산과 묶어 전북 산행 일정을 짜기에도 좋습니다.
※ 동백·꽃무릇 개화 시기와 주차·통제 등 운영 정보는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선운산도립공원·고창군 문화관광 누리집과 산림청 숲나들e www.foresttrip.go.kr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