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성인봉은 경상북도 울릉군 한가운데 솟은 해발 987m의 산으로, 동해 먼바다 화산섬 울릉도의 최고봉입니다. 섬 전체가 하나의 화산체여서 성인봉이 곧 울릉도라 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정상 북쪽 기슭에는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를 이룬 나리분지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시림이 펼쳐집니다. 이 글에서는 울릉도 성인봉 등산코스를 들머리별로 정리하고, 포항·동해에서 배를 타고 섬에 닿는 방법과 주변 볼거리까지 2026년 기준으로 안내합니다.
목차
울릉도 성인봉은 어떤 산인가
성인봉은 신라 지증왕 때 이사부가 정복했다는 우산국(于山國)의 최고봉으로, 풍랑을 이겨내고 우리 땅으로 지켜낸 겨레의 기상이 서린 곳입니다. 900m가 넘는 높이에도 화산지형이라 등산로가 손에 꼽을 만큼 적은데, 동굴과 협곡 같은 위험지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내려서면 약 20만 평에 이르는 나리분지가 알봉(538m)과 어우러져 억새밭과 섬백리향·울릉국화 군락의 비경을 자아냅니다. 이 일대 원시림과 나리동 식물 군락은 모두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어, 정상 산행 한 번과 섬 일주를 함께 묶는 것이 울릉도 여행의 정석입니다.
울릉도 성인봉 등산코스
성인봉은 어느 들머리로 올라도 결국 정상 한 곳으로 모이는 구조라, 올라온 길과 다른 길로 내려오며 섬을 가로지르는 방식이 인기입니다. 대표 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 코스 | 구간 | 거리/시간 | 특징 |
|---|---|---|---|
| 도동(대원사) | 도동약수공원~대원사~성인봉 | 편도 약 4.4km·정상까지 3시간 | 초반 급경사 포장길, 식수 없음 |
| 나리분지 | 나리분지~신령수~성인봉 왕복 | 약 11km·4시간 안팎 | 원시림·억새, 평지 들머리 |
| KBS중계소 | KBS중계소~성인봉~나리분지 | 약 5시간 | 가장 무난, 횡단 코스 |
도동·대원사 코스
도동약수공원에서 대원사를 지나 오르는 길은 가장 많이 찾는 코스로, 정상까지 약 3시간이 걸립니다. 초입의 시멘트 포장 급경사만 넘기면 한결 수월해지지만, 도동·사동 방면 등산로에는 식수가 없으니 물을 넉넉히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리분지 코스
나리분지 주차장에서 신령수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은 화산 칼데라가 함몰돼 생긴 평지에서 출발해 원시림 능선으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왕복 약 11km에 4시간 안팎이면 충분해, 울릉도다운 식생과 풍광을 한 번에 즐기려는 분께 잘 맞습니다.
섬을 가로지르는 횡단 코스
한쪽에서 올라 정상을 찍고 반대편으로 내려오면 섬을 가로지르며 두 풍경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KBS중계소에서 올라 나리분지로 내려서는 길이 비교적 무난해 입문자에게도 권할 만합니다. 같은 섬 명산 산행이 궁금하시면 홍도 정상에 오르는 홍도 깃대봉 코스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울릉도 성인봉 찾아가는 길
성인봉 산행은 배로 섬에 들어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울릉도행 여객선은 포항과 동해(묵호)에서 매일 출항하며, 후포에서도 운항하는 항로가 있습니다. 2026년에는 KTX로 포항역까지 간 뒤 셔틀과 쾌속선으로 곧장 연결되는 연계 상품이 운영되고 있어 수도권에서도 당일 접근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다만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결항하므로 집을 나서기 전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하고, 출항 시각보다 여유 있게 도착해 발권을 마치고 신분증을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섬 안에서는 도동에서 남양·태하·천부 방면과 저동·봉래폭포 방면으로 군내버스가 다녀 들머리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울릉도 성인봉 주변 볼거리
저동에서 봉래폭포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바위틈에서 찬바람이 새어 나오는 ‘천연에어컨’이 있어 여름 땀을 식혀 주고, 조금 더 오르면 세 갈래 물줄기가 원시림을 가르며 쏟아지는 봉래폭포를 만납니다. 천부 선착장 부근에도 찬바람이 나오는 풍혈이 있습니다. 섬 서쪽 태하에는 풍랑에 얽힌 전설을 간직한 성하신당이 있고, 해안을 따라 도는 일주도로와 유람선에서는 거북바위·사자바위·코끼리바위 같은 기암괴석을 차례로 만날 수 있습니다. 성인봉 산행과 섬 일주, 독도 탐방을 함께 묶으면 2박 3일 이상의 일정이 알차게 채워집니다.
함께 보면 좋은 명산
울릉도 성인봉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 섬 자체가 명산인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권역별 명산 목록과 난이도·테마 인덱스는 산림청 100대 명산 완전정복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다를 건너 오르는 또 다른 섬 명산으로는 홍도 깃대봉이 함께 꼽힙니다.
※ 여객선 운항·결항과 군내버스 시간은 기상에 따라 자주 바뀌니, 방문 전 울릉군청 www.ulleung.go.kr와 여객선사 누리집에서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