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돌핀 현재 위치와 예상 경로 — 8월 4일 기준, 주말에 더 더워질까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이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7월 말 ‘초강력’ 등급까지 발달했던 세력은 한 단계 아래로 내려왔고, 진로도 한반도가 아닌 동중국해 방향으로 좁혀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바람도 비도 아닌 더위입니다. 8월 4일 오전 기준 최신 통보문과 중기예보를 함께 정리했습니다.

📌 정보 기준 시각: 2026년 8월 4일 오전 10시 기상청 태풍정보 제13-32호(04일 09시 현재값) · 기상청 중기예보(8월 4일 06시 발표) · 기상속보 제08-13호(8월 4일 11시 10분)
태풍 통보문은 매 3시간마다 새로 발표됩니다. 아래 내용은 특정 시각의 스냅샷이므로, 실제 대비 판단은 기상청 태풍통보문에서 최신 발표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태풍 돌핀은 어디에 있나 (8월 4일 09시 기준)

태풍 돌핀은 8월 4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530km 부근 해상(북위 25.2도·동경 143.2도)에서 서쪽으로 시속 16km로 이동 중입니다.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기상청 등급 ‘강(강도 3)’에 해당합니다.

구분내용 (8월 4일 09시 기준)
현재 위치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530km 해상 (북위 25.2도·동경 143.2도)
중심기압950hPa
최대풍속초속 43m (시속 155km)
강도 등급강 (강도 3, 초속 33~43m)
강풍반경450km (남서쪽 약 350km)
폭풍반경140km (남서쪽 약 110km)
이동 방향·속도서 · 시속 16km

나흘 전과 비교하면 세력이 뚜렷하게 꺾였습니다. 7월 31일 오후에는 중심기압 910hPa·최대풍속 초속 56m로 최고 등급인 ‘초강력(강도 5)’이었는데, 지금은 950hPa·초속 43m로 두 단계 내려온 ‘강’입니다. 대신 위도는 북위 18.6도에서 25.2도로 올라왔고, 경도는 161도에서 143도로 크게 서진했습니다. 세력은 약해지면서 위치는 일본 열도 쪽으로 다가온 셈입니다.

앞으로 예상 경로 — 오키나와까지 그대로 서진

기상청이 제시한 예상 경로는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서진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밀려가는 형태로, 5일과 6일에도 북위 25도대를 유지한 채 서쪽으로만 이동합니다.

예상 시점중심 위치오키나와 기준 위치세력 전망
8월 4일 21시북위 25.2도·동경 140.4도동쪽 약 1,260km강 · 950hPa · 초속 43m
8월 5일 09시북위 25.4도·동경 138.1도동쪽 약 1,020km강 · 950hPa · 초속 43m
8월 6일 09시북위 25.9도·동경 133.8도동쪽 약 590km강 · 950hPa · 초속 43m
8월 7일 09시북위 26.5도·동경 129.8도동쪽 약 180km강 · 950hPa · 초속 43m
8월 8일 09시북위 26.8도·동경 127.5도서북서쪽 약 50km강 · 955hPa · 초속 40m
8월 9일 09시북위 27.5도·동경 125.9도서북서쪽 약 230km강 · 960hPa · 초속 39m

이 표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이동 속도입니다. 4일 밤 시속 23km까지 빨라졌다가, 오키나와에 가까워지는 8일에는 시속 9km, 9일에는 시속 7km로 뚝 떨어집니다. 태풍이 느려진다는 것은 같은 해역에 오래 머문다는 뜻이고, 그만큼 주변 해상의 물결과 바람이 길게 이어집니다.

다만 예보 기간이 길수록 오차는 커집니다. 8월 9일 예상 위치의 70% 확률반경은 440km로, 이 시점의 진로는 아직 상당한 변동 폭을 안고 있습니다. 9일 이후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향할지, 방향을 북쪽으로 틀지는 앞으로 며칠간의 발표를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8월 4일 10시 통보문 기준으로 9일 오전까지의 예상 경로에 한반도로 향하는 진로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9일 오전에도 태풍의 중심은 제주도보다 훨씬 남서쪽인 오키나와 서북서쪽 해상에 머뭅니다.

그렇다고 아무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태풍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태풍이 한반도 남쪽 먼바다를 서쪽으로 지나가는 동안 우리나라에는 동풍 계열의 바람이 계속 유입됩니다. 실제로 기상청 단기예보를 보면 5일부터 7일까지 수도권의 바람은 동풍·북동풍으로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이 동풍이 이번 주 더위의 성격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주말에 더 더워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주말이 이번 주의 정점은 아니지만, 더위가 꺾이지도 않습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8일(토)과 9일(일) 전국의 아침 기온은 24~27℃, 낮 기온은 31~37℃로 예상됩니다. 평년값(최저 22~24℃·최고 29~3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 주말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지역8일(토) 최저 / 최고9일(일) 최저 / 최고
서울27℃ / 36℃26℃ / 36℃
인천27℃ / 35℃27℃ / 34℃
청주27℃ / 37℃26℃ / 36℃
대전27℃ / 35℃26℃ / 34℃
광주27℃ / 37℃26℃ / 35℃
전주27℃ / 36℃26℃ / 36℃
대구25℃ / 36℃25℃ / 36℃
부산27℃ / 34℃27℃ / 34℃
강릉25℃ / 32℃25℃ / 31℃
제주27℃ / 34℃27℃ / 34℃

이 표에서 강릉과 청주의 차이가 동풍의 영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동해에서 불어온 바람은 강원 영동에 시원한 공기를 밀어넣어 강릉의 낮 기온을 31~32℃에 묶어두지만, 같은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내려오면서 가열·건조되어 청주와 광주에서는 37℃까지 끌어올립니다. 산을 넘은 바람이 더 뜨겁고 건조해지는 현상을 푄 현상이라고 합니다. 태풍이 남쪽에 머무는 동안 서쪽 지역이 유독 더운 이유입니다.

이번 주 흐름으로 보면 정점은 주중입니다. 서울 기준 4일 낮 최고기온은 38℃까지 오른 뒤 5~6일 37℃, 7일 이후 36℃ 안팎으로 아주 조금씩 낮아집니다. 그러나 1~2℃ 낮아지는 것을 두고 ‘시원해진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예보기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내륙 중심 35℃ 이상)으로 올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24~27℃로 예보된 만큼 열대야 역시 주말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폭염특보 상황

8월 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일부 수도권과 전라권에 폭염중대경보,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같은 시각 주요 지점의 일최고체감온도는 여주 가남 37.3℃, 오산 남촌 37.0℃, 광주 조선대 37.0℃, 제주 한림 36.6℃ 등으로 이미 37℃에 근접했습니다.

폭염중대경보는 기존 주의보·경보 위에 새로 놓인 최고 단계로, 발효 시 지자체의 대응 수준도 함께 올라갑니다. 단계별 기준과 대응 요령은 폭염중대경보 기준 정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말 남해·제주 뱃길은 확인하고 움직이세요

태풍이 상륙하지 않아도 바다는 먼저 반응합니다. 기상청은 8일(토)과 9일(일) 남해상과 제주도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2.0~5.0m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태풍이 오키나와 부근에서 느리게 움직이며 만들어낸 너울이 주말에 남해로 밀려오는 시점입니다.

  • 제주·남해 섬 지역 여객선은 결항이나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 선사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해수욕장에서는 태풍이 멀리 있어도 너울성 파도가 갑자기 밀려올 수 있습니다. 방파제·갯바위 접근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남해·제주 노선 항공편도 강풍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일정에 여유를 두는 편이 좋습니다.

7월 31일 예보와 무엇이 달라졌나

나흘 사이 바뀐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항목7월 31일 15시8월 4일 09시
세력초강력 (강도 5) · 910hPa · 초속 56m강 (강도 3) · 950hPa · 초속 43m
위치괌 동북동쪽 약 1,820km오키나와 동쪽 약 1,530km
진로 전망일본 남쪽 먼 해상, 최종 진로 불확실오키나와 부근 통과 후 동중국해 방향

7월 31일 시점에는 진로 자체가 불확실했지만, 지금은 오키나와까지의 경로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좁혀졌습니다. 발달 초기의 자세한 경과는 7월 31일 기준 태풍 돌핀 위치와 경로 정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리

8월 4일 오전 9시 현재 제13호 태풍 돌핀은 오키나와 동쪽 약 1,530km 해상에서 강도 ‘강’을 유지한 채 서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9일 오전까지 한반도로 향하는 진로는 예보에 없지만, 태풍이 남쪽에서 만들어내는 동풍이 푄 현상을 일으키며 서쪽 지역의 폭염을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주말인 8일과 9일 낮 기온은 31~37℃로 이번 주 정점보다 1~2℃ 낮을 뿐 폭염과 열대야는 그대로 이어집니다. 남해와 제주 해상은 물결이 2.0~5.0m로 높게 일겠으니 뱃길 이용 계획이 있다면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하시고, 태풍 진로는 기상청 태풍통보문중기예보에서 최신 발표를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